檢, 이창석 등 全씨 일가 대여금고 압수

시중은행 대여금고 7곳서 통장 등 압수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현금과 현금성 자산을 찾기 위해 전 방위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전 씨의 처남 이창석 씨 등이 이용중인 시중은행 대여금고 7곳을 압수했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 부장검사)은 전날 전 전 대통령의 처남 이창석 씨 등 전 전 대통령의 친인척 7명 명의의 시중은행 대여금고 7곳을 확인하고 내용물을 압수했다고 24일 밝혔다.

금고 안에는 거액이 예치된 통장 50여개와 금·다이아몬드 등 귀금속 40여점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 통장 안의 돈과 귀금속이 전 전 대통령의 은닉재산의 일부인지를 확인하기 위한 정밀분석에 들어갔다. 전 전 대통령의 것으로 확인되면 검찰은 추징 절차를 밟아 전액 환수할 예정이다.

검찰은 또 전 전 대통령과 아들의 최근 20년간 증거거래 내역에 대한 확보에 나섰다.

검찰은 지난 8일 증권사들에 '금융거래정보의 제공 요구서'를 보내 전 전 대통령과 아들 재국·재용 씨가 1993년 1월 1일부터 지난 3일까지 20년 동안 입출금한 거래 내역을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검찰이 요구한 내용에는 고객기본정보서(CIF)와 함께 대여금고 가입 내역, 현재 대여금고 현황 일체가 포함됐다.

아울러 검찰은 재용씨가 최근 매각한 서울 이태원동 소재의 고급빌라 2채를 압류하고, 해당 빌라를 매입한 A씨를 전날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관계자는 "A씨를 시작으로 사건과 관련된 인물들에 대한 크고 작은 소환이 이어질 것"이라며 전 전 대통령 자녀와 친·인척, 측근 등에 대한 소환조사가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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