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스톨대학교는 22일(현지시간) "1억 6,000만 년 전 살았던 거대 물고기의 크기는 16미터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1억 6,000만 년 전 중생대 중기 '리드시크티스(Leedsichthys)'라는 거대 물고기는 플랑크톤을 먹었으며 모습은 오늘날 고래와 비슷했다.
이 거대 물고기의 골격 화석은 보존 상태가 좋지 않으며 산산조각 나있어 이전 연구들에서 추정했던 이 물고기의 크기는 설득력이 크지 않았다.
브리스톨대학교 연구팀은 골격 대신 이 거대 물고기의 내부 성장 구조를 분석했다. 이는 나무로 치면 나이테를 분석하는 것과 비슷하며 나이나 크기를 추정할 수 있다.
분석 결과 이 거대 물고기는 20년 정도 자라면 길이가 8~9미터에 달했으며 38년 정도 되면 16.5미터까지도 자랄 수 있었다. 이는 오늘날 고래상어도 능가할 수 있는 길이다. 고래상어는 최대 12.6미터(2012년 발견)다.
연구팀은 "이 거대 물고기의 먹이였던 플랑크톤 개체수가 중생대에 크게 변했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연구로 시대에 따른 해양의 생태학적 생산력 변화를 짐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