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체내에서 혈액과 림프액의 흐름을 좋게 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즉, 물은 수용성인 세포질의 기본 성분으로 생분자를 녹이고 화학반응에 참가하며 혈관을 통해 영양소와 산소를 신체 곳곳에 실어나르고 노폐물이나 독소가 신장을 통해 배설되도록 하는 것이다.
면역세포들과 면역물질들의 활약도 물의 도움을 통해 이뤄진다. 물이 몸의 건강을 위한 요소로 새삼 주목받는 이유들이다.
물이 우리 몸의 건강을 좌우하는 이유는 뭘까. 뇌척수액 등의 수분은 중요 장기를 보호하며 침이나 관절 활액 등에서는 윤활유 역할을 하고, 체액의 전해질 농도와 산·알칼리 평형 유지, 효소의 활성화, 체온 유지 등 거의 모든 체내 과정에 관여한다.
좋은 물은 여러 환경오염물질, 식품첨가물, 발암물질 등을 제대로 체외로 배출시킨다. 따라서 물을 적게 마시는 사람은 병에 걸리기 쉽다.
우리 몸의 세포 속에 물이 미치지 못하면 독소가 쌓이게 돼 최악의 경우 세포의 유전자가 손상 당해 암세포가 될 수 있다.
물을 충분히 마셔야 촉촉하고 건강한 피부와 눈을 가질 수 있고 기도의 방어력을 유지해 감기 등 각종 감염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우리는 흔히 위기상황이나 놀랐을 때 '냉수 먹고 속 차려라'라고 말한다.
스트레스의 생리적 대처에 가장 많이 필요한 것이 바로 물이다. 피로물질 제거, 숙취해소, 다이어트 시 가장 중요한 것이 충분한 물 공급이다. 여자가 남자보다, 노인이 젊은이보다 수분 비율이 낮은 이유는 근육조직의 차이 때문이다.
늙어간다는 것은 몸속에 수분을 보유하는 능력이 갈수록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나이가 들수록 근육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운동과 함께 수분섭취를 얼마나 충분히 하느냐가 큰 영향을 미친다.
노인은 신장에서 수분을 재흡수하는 능력이 저하되는데다 갈증을 느끼게 하는 중추기능이 저하돼 있어 갈증 신호를 받지 못하면서 체수분이 부족해진다. 이렇게 되면 혈액이 끈끈해지거나 혈전 생성으로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을 불러오기 쉽다.
그렇다면 과연 물을 얼마나 마시는 것이 좋을까. 활동량과 환경조건, 식사의 수분함량에 따라 필요량이 다르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정상 성인의 경우 하루 1.5-2L 또는 섭취열량 1000kcal당 1L 정도가 적당하는 권고다. 즉 하루에 약 2L 이상의 물을 마실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물이라고 해서 다 같은 물이 아니다. 몸에 더욱 이로운 물이 있다는 것이다. 이물질이 없는 깨끗한 물이 기본이지만 최근 가장 주목받는 기능수가 알칼리환원수(이온수)이다.
활성산소의 원인인 염소나 오염물질은 없으면서 항산화 작용, 즉 환원력이 있는 물이 건강에 좋다는 연구결과를 이런 믿음의 바탕이 되고 있다. 전해조에 물을 넣고 음극과 양극 사이에 격막을 설치하고 직류 전기를 흘려 물을 전기 분해하면 음극 쪽에는 칼슘이온, 마그네슘이온, 칼륨이온, 나트륨이온 등 알칼리성 이온들이 모여 알칼리수가 되며, 양극에는 염화이온, 황이온 등 산성이온이 모여 산성수가 된다.
산성이온수는 살균 및 표백 작용이 있어, 목욕이나 세수 등을 할때, 채소, 과일, 도마·식기·행주 등을 씻을 때, 벌레 물린 곳이나 피부에 상처 난 곳, 그리고 세균이 끓기 쉬운 가습기 등에 유용하다.
알칼리이온수는 혈액과 비슷한 정도의 알칼리성 물로 미네랄이 풍부하고 인체 본래의 자연치유력이나 생명력을 높여주는 물이라 할 수 있다. 물 입자가 작아 체내에 흡수가 빠른데다, 노화와 질병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제거해주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아침 공복 시 1~2잔 정도의 물을 마시면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되며 특히 위장 관련 질병(위산 과다, 위염, 장내 이상발효, 만성설사 등)에 효능이 있다는 것은 식약처에서도 인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