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성사된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투타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인 빅리거 투타 격돌은 2010년 박찬호-추신수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특히 두 선수 모두 최상의 경기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 한판승부다. 추신수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류현진은 홈 경기의 강세를 이어갈지 관심이다.
추신수는 기나긴 부진의 터널에서 벗어나 7월 쾌속질주하고 있다. 이달 들어 타율 4할6리(69타수 28안타), 출루율도 4할6푼8리다. 시즌 타율도 2할9푼4리로 끌어올려 3할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사실 5, 6월만 해도 추신수의 컨디션은 최악이었다. 5월 타율 2할4푼, 6월 2할2푼4리 침체를 보였다. 5월 그래도 4할1푼1리던 출루율도 6월 3할6푼4리까지 떨어졌다. 4월 타율 3할3푼7리, 출루율 4할7푼7리의 고공행진은 볼 수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류현진과 맞붙는다면 아무리 한국인 대결이라 해도 싱거울 수 있었다. 꾸준한 성적을 보여온 류현진이 완승을 거둘 확률이 높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추신수가 살아나면서 두 야구 영웅의 대결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류현진도 후반기 첫 등판인 23일 토론토전에서 5⅓이닝 9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8승째(3승)를 따냈다. 제구가 다소 흔들렸지만 일시적인 증상을 가능성이 높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인 지난 11일 애리조나전 이후 12일 긴 휴식으로 경기 감각이 흔들린 영향이 적잖았다.
게다가 류현진은 홈에서는 거의 무적이다. 올 시즌 4승1패 평균자책점(ERA) 1.90을 기록했다. 리그 최고 투수로 꼽히는 클레이튼 커쇼(홈 5승4패, ERA 1.80)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안방불패 류현진과 활황세의 추신수. 과연 어떤 코리안 메이저리거가 웃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