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좀은 곰팡이, 습진은 염증
습진은 병원균에 의한 감염이 아닌 피부 염증 질환을 통칭하는 용어이다. 주부습진, 유아습진, 손발바닥의 한포진, 건피증 등이 이에 해당한다. 크게 보면 아토피성 피부염도 습진에 속한다. 습진이 발생한 경우 수포가 생길 뿐만 아니라 가렵고, 붉어지고, 붓고, 진물이 나오기도 한다.
◈ 퍼지면 무좀, 안 퍼지면 습진
발에 무좀이 생긴 경우, 환부가 발가락 사이나 발등으로 퍼진다. 또한 무좀하면 흔히 발이나 발톱 무좀만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머리나 얼굴, 음낭, 사타구니 등 몸 전체에 생길 수 있다. 무좀의 원인인 곰팡이는 피부 어디든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습진은 한 부위에 계속적으로 나타난다. 습진은 손습진 외에 사타구니습진이 있다. 무좀과 습진이 함께 생기는 경우도 흔하다.
◈ 원인이 다른 만큼 처방도 달라요
무좀과 습진은 비슷해 보여도 완전히 다른 질환이기 때문에 각각 다른 치료법을 사용해야 한다. 무좀은 항진균제를 복용하면서 항진균 성분의 연고나 로션을 발라 치료한다. 각질 형성이 심하면 각질용해제를 쓰기도 한다. 같은 무좀이라도 원인이 캔디다균인 경우에는 약물 처방이 또 달라진다.
습진의 경우 초기에는 물을 피하는 정도로도 자연 치유된다. 그러나 증상이 심할 때는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 국소 스테로이드제나 면역조절제, 항히스타민제, 레티노이드 수용체 등이 쓰인다.
만일 진단이나 치료가 잘못되면 증세가 더 악화될 수도 있다. 특히 정확한 진단이나 처방 없이 민간요법에 의존하면 안 된다. 예를 들어, 무좀이나 습진에 식초를 사용하면 화상을 입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