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본부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조명균 전 청와대 안보정책비서관이 지난 1월 검찰 진술에서 ‘노 전 대통령의 지시로 회의록을 삭제했다’고 진술했다는 동아일보 보도와 관련해 “대통령기록물로 지정되면 후임 대통령이 또다시 정상회담을 해야할 때 그 기록물을 참고하기 위해 볼 수 없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대화록 원본 열람을 주장한 민주당 문재인 의원을 지목하며 “문 의원이 답을 할 차례”라며 “(내용을) 몰랐다면 이런 시대의 희비극을 벌인 문제에 대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고 알고 그랬다면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
김 본부장은 정치적 책임의 정도에 대해서는 방송 직후 “국민의 정치적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국민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한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어, 사견을 전제로 검찰수사의 필요성에 의구심을 보이면서 NLL 대화록 사태의 출구전략도 제시했다.
그는 “여야가 국정원 대화록 문제 처리와 NLL 포기발언 여부 등에 대해 협의하고 NLL을 합심해 지켜나가겠다고 선언해 이 상태에서 끝내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민주당 입장에서는 노 전 대통령이 NLL을 한 번도 포기한 적이 없는데, 마치 포기한 것처럼 수호 선언을 한다는 것이 쉽게 받아들여지겠느냐’는 김현정 앵커의 질문에 “그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일이기 때문에 자꾸 얘기하면 서로 감정만 상한다”면서 “그것은 이미 다 결론이 난 문제”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