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중학교에 입학해야 할 13세 소년 옌샤오한군이 베이징대 수학과에 합격했다고 22일 중신망 등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옌군은 전국청소년과학시술대회에서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예측에 관한 연구로 2등 상을 받았으며, 전국 단위의 수학, 물리 대회에서 20여 차례에 걸쳐 입상한 것을 인정받아 베이징대 특별 전형을 통과했다.
베이징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던 옌군은 10살 때 친구들에게 베이징 제8중 고등학교가 영재반 학생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관심을 갖게 됐다.
아들이 평범하게 자라기를 바라던 부모는 당시 영재반에 진학하겠다는 옌군에게 “너가 갈 곳이 아니다”라며 극구 반대했다.
그러나 옌군은 친구들의 설득을 이기지 못하고, 외할머니에게 전형료 150위안(한화 약 2만 7천 원)을 타내 부모 몰래 시험을 치르고 합격한 후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옌군은 자신의 또래 친구들과 다른 점에 대해 “내가 결코 특별하거나 천재는 아니다. 나는 그저 어렸을 때부터 학교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은 반드시 수업 시간 안에 소화하려고 노력했을 뿐 따로 복습하지 않았다”며 “앞으로 어떤 일을 하더라도 반드시 수학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