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정오쯤 여주군 북내면 상교리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70대 남성이 매몰돼 숨졌다. 또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의 토사가 무너져 목사 김모(61) 씨가 숨졌다.
앞서 이천시 신둔면 용면리에서 농로 작업 중이던 김모(63) 씨가 물길에 휩쓸려 실종됐다.
또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천이 범람위기를 맞으면서 인근 3개 초·중·고교가 휴교하거나 수업을 중단했다.
경기도 광주, 오산, 용인 등 42세대의 주택이 침수 피해를 봤고 이천 백사면 제방이 일부 유실돼 긴급 복구 작업이 진행됐다.
이날 새벽부터 서울 지역에 많게는 140㎜가 넘는 폭우가 내리면서 주택과 주차장 침수피해가 잇따랐다.
서울 금천구 시흥동, 송파구 문정동 등 주택 75곳이 침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144.5㎜가 쏟아진 송파구에서는 탄천주차장이 침수돼 차량 수십대가 물에 잠겼다.
강남역 일대 도로는 한때 빗물이 발목 높이까지 차오르고 하수구 맨홀에서 빗물이 역류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또 새벽에는 도림천과 양재천에서 시민 6명이 하천물에 고립됐다가 소방당국에 구조되기도 했다.
폭우로 한강 수위가 상승하면서 잠수교는 서빙고동~반포동 양방향 차량·보행자 통행이 모두 통제됐다.
강원 남부지방에서는 200㎜가 넘는 폭우로 토사가 유출돼 고속도로와 국도 등의 차량 통행이 부분 통제됐다.
이날 오전 원주시 부론면 노림리 인근 영동고속도로 3개 구간에서 토사가 도로를 뒤덮어 강릉과 인천방면의 차량 통행이 4시간가량 부분통제됐다.
평창군 평창읍 노론리 멧둔재터널 입구 42번 국도에서도 수십 t의 토사와 낙석이 도로를 뒤덮어 차량 통행이 부분 통제됐다.
또 원주시 지정면 간현리, 문막읍 비두리·포진리, 명륜동, 가현동, 태장동 등지의 저지대 주택 20여 가구가 물에 잠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