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폭우, 남부 폭염' 왜 이러나 했더니…

북태평양 고기압 남쪽에 세력형성…장마전선 밀려나 중부 머물러

호우경보가 발효된 22일 오전 서울 청계천 인근 도로가 대낮임에도 불구하고 어둡다. (윤성호 기자)
중부 지방에 3주 가까이 내리는 장맛비와 남부 지방에서 기승을 부리는 불볕더위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22일 오전 6시부터 굵은 빗방울이 떨어져 오전 9시 현재 시간당 37.5mm의 강우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2일부터 서울을 중심으로 중북부 지역에는 3주 가까이 장마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서울은 지난 13일에는 하루 동안 누적강수량 165mm의 '물폭탄'을 맞았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반면 남부지방은 고온다습한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중북부 지방에는 연일 비가 내리고 있지만 남부지방에는 2주 넘게 최고기온 35도를 넘나들며 폭염주의보가 내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기상청 조구희 대변인은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 남부지방에 계속 머물러 세력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남쪽의 북태평양 고기압이 뜨거운 공기를 가져와 한반도 남부지방에 풀어놓으면서 무더위가 계속되는 동안, 고기압에 밀려난 장마전선이 중북부 지역에 형성됐다는 설명이다.

조 대변인은 "오는 24일 잠시 장마전선이 내려와 남부지방에도 비가 올 것"이라면서도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강해 앞으로 한동안 중부지방의 장마와 남부지방의 폭염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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