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에 폭우…주택침수 등 피해 잇따라

오후부터 빗 줄기 약해질 듯

'호우경보'가 내려진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시민들이 출근길을 재촉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22일 오전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경기 남부지역에 폭우가 내려 일부 주택이 물에 잠기고 하수구가 역류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안산 선부동, 용인 고림동, 오산 궐동, 광주 등에서 주택침수 8건이 신고돼 배수지원이 이뤄졌다.

또 오전 7시 44분께 광주 곤지암천 일대의 하수구가 역류함에 따라 산사태가 발생해 현재까지 피해 복구 작업이 진행중이다.

앞서 오전 4시 39분께 오산시 부산동 운암고가차도 밑에서는 신원미상의 성인 2명이 갑자기 불어난 물 때문에 승용차 안에 고립됐다.


이들은 119에 구조요청을 했다가 소방대원이 도착하기 전에 스스로 안전하게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오전 3시 8분께 오산시 오산동 한 고시텔 앞 도로의 하수구가 역류해 물길을 다른 쪽으로 유도하는 등 안전조치가 취해졌다.

경기소방재난본부는 “수해피해 신고가 접수되는 대로 배수 지원 등을 하고 있지만 아직 교통사고나 차도통제 등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 시각 현재 경기남부 전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여주 227.5㎜, 광주 201.5㎜, 이천 127.5㎜, 평택 109㎜, 양평 101㎜, 과천 100㎜, 용인 96.5㎜, 하남 86.5㎜ 등의 강수량을 보이고 있다.

수원기상대는 “비구름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오전부터 빗줄기가 약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이동속도가 느려 경기 동부지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기상대는 앞으로 경기북부에 80~100㎜, 그 밖의 경기도 지역은 40~60㎜ 안팎의 비가 더 올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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