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록은 그 뿐만이 아니다. 프로축구 역대 최장거리 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21일 오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19라운드 인천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전반 39분 첫 골이 터졌다.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인천의 골키퍼 권정혁이었다.
권정혁이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길게 찬 공이 제주의 아크 부근에서 한번 크게 튀어오르더니 상대 골키퍼 박준혁의 키를 넘어 골문으로 들어갔다.
프로축구 역사상 골키퍼가 페널티킥이나 프리킥이 아닌 방법으로 골을 넣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김병지와 이용발, 서동명 등이 골을 넣은 적은 있지만 필드골은 아니었다.
또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권정혁의 골이 역대 K리그 통산 최장거리 골이라고 알려왔다.
경기 종료 후 측정 결과 권정혁의 골은 공식적으로 85m로 확인됐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05년 5월29일 인천 소속의 도화성이 기록한 65m다.
한편, 인천은 후반 26분 제주 페드로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