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사회적 공론화기구를 반대하고, TV토론만 수용하기로 한 데 대해 송전탑 반대대책위가 공론화기구도 수용하라고 주장했다.
윤 장관은 21일 밀양시 부북면 평밭마을 등을 방문해 "과거 공론화기구와 유사한 중재기구 등을 구성했지만 그 결과가 주민이 생각하는 방향과 다르면 주민들은 또 다른 것을 제안해 왔고, 더이상 시간도 없다"며 별도의 기구 구성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신, 반대 대책위원회가 제안한 TV 토론은 수용했다. 윤 장관은 "반대 대책위원회가 제안한 TV 토론은 늦어도 8월초 까지는 열기로 수용하는 등 대화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밀양 송전탑 반대대책위는 윤 장관이 '공론화기구는 안 되고, TV 토론만 하겠다'는 식으로 밀양 주민들에게 전달한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반대대책위는 보도자료를 내고 "윤 장관의 TV토론 제안 수락에 대해 환영하지만, 국민적 관심 사안이 되어 있기 때문에 윤장관이 밝힌 대로 지역 방송국이 아닌 중앙 방송국을 통해 토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산업위의 권고안이 나온 이후, 산업부 장관과 차관, 조환익 한전 사장과 한전 직원들은 전문가협의체 논의 결과와 국회 권고안을 일방적이고 자의적으로 해석한 결과를 거의 모든 중앙 언론에 유포했기 때문에 지방 방송에서 토론을 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또, "사회적 공론화 기구 구성의 주체는 총리실"이라며 "우리가 제안한 가칭 '밀양 송전탑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공론화 기구'는 정부 중재를 권고한 국회 산업위의 주문과 '사회적 갈등 해결을 위한 기구 설치'를 주문한 박근혜 대통령의 5.28국무회의시 발언의 취지에 정확히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반대대책위는 특히, "밀양 주민들은 다시 공사가 재개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하루하루 다시 긴장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국회의 권고를 일방적으로 해석하여 주민들을 고립시키고 겁박하는 산업부의 행태에 주민들은 깊이 분노하고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