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장마속 제주 농촌지역 가뭄 '심각'

7월들어 제주시 고산지역 강우량 고작 1.6㎜

장마기간에도 메마른 날씨가 2주 이상 이어지는 마른장마가 지속되고 있다. 이번 주중 장맛비가 예상되지만 올해 장마기간 강우량은 역대 최저치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8일부터 시작된 장마가 한달 넘게 이렇다할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장마기간 강우량은 제주시 130.8㎜, 서귀포시 116.8㎜로 간신히 100㎜를 넘었을 뿐 나머지 지역은 80㎜ 미만을 보이고 있다.

이 달 들어서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21일까지 내린 비는 서귀포시 18.8㎜, 성산 12.8, 제주시 3.3㎜에 그치고 있다.

여름마다 가뭄이 반복되고 있는 고산 지역은 단 1.6㎜에 그치며 가뭄초기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해 장마철 강우량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역대 두 번째로 적은 2005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중부지방은 장마가 시작된 이후 비가 오지 않은 날이 나흘에 불과할 정도로 제주와 극심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가뭄속 한낮 무더위와 열대야는 더욱 극성이다.

낮최고기온이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서부지역과 북부지역에 발효된 폭염주의보는 일주일째 지속되고 있다.

한낮 무더위가 밤으로 넘어가면서 서귀포지역은 지난 8일이후 2주째 열대야를 맞고 있고, 다른 지역 역시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한편 이번 주중에 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여 가뭄 해소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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