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 대박은 '환상'...판매원 99%는 1년에 고작 40만원

매출액 3분의 2는 암웨이 등 상위 4개사 집중

다단계 판매를 통한 '대박 수입'은 대부분의 판매원에게는 환상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판매원 99%의 후원수당은 기껏해야 1년 평균 40만원을 조금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1일 공개한 '2012년 다단계 판매업자 현황'에 따르면, 올해 4월 현재 공제조합에 가입된 다단계 판매업자는 94개로 지난해 말 현대 매출액이 3조3천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한국암웨이와 한국허벌라이프, 뉴스킨코리아, 애터미 등 상위 4개 사의 매출이 2조2천억원으로 3분의 2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단계 업체들은 판매원들에게 지난해 1조668억원의 후원수당을 지급했는데, 후원수당은 대부분 상위판매원에게 집중됐다.

상위 1% 미만(1만7천여명)의 연간 1인당 평균 지급액은 5천406만원인데 반해, 나머지 99% 판매원(117만여명)의 연간 평균지급액은 40만5천원에 불과했다. 또, 상위 1%가 가져간 후원수당(5천924억원)이 나머지99% 판매원이 받은 금액(4천744억원)보다 많았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등록된 다단계 판매원수는 469만9천명으로 1년 전보다 54만명이나 더 증가했다. 이 가운데 후원수당을 받아간 판매원은 118만2천명으로 등록된 판매원 중 후원수당을 지급받는 판매원은 4명 중 1명에 불과했다.

다단계 판매업자들이 취급하는 품목은 건강식품과 화장품, 통신상품, 생활용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후원수당의 상위판매원 편중 현상이 여전하다"며 "전업판매원으로 활동하려는 사람은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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