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국인 자전거 관광 인기몰이"

"평양에서 백두산까지 자전거 여행"

자전거를 이용해 북한 시골길을 달리는 모습(사진=고려여행사)
자전거로 이용해 북한을 관광하는 상품이 외국인들로 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북한 전문 '고려여행사'는 19일 "2011년 부터 주선하는 자전거 여행은 외국인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아 올 여름에도 상품을 내놓은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여행사 관계자는 "관광객들은 자전거를 이용해 평양∼남포를 있는 고속도로인 `청년영웅도로'를 따라 백두산까지 약 48㎞씩 자전거로 달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고려여행사는 "여행에 쓰일 자전거는 북한에서 자체 제작된 산악용 자전거"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1년 고려여행사 직원으로 24명의 외국인들과 과 함께 자전거 여행한 한나 바라클로흐 씨는 인터넷에 여행기를 실었다.

바라클로흐 씨는 "첫날은 대학에서 외국어를 전공한 북한 주민 4명이 안내자로 합류해 평양과 남포를 잇는 10차선 고속도로인 '청년영웅도로'를 따라 약 30km를 2시간 30분동안 달렸다"고 말했다.


또, "고속도로를 달릴때는 자전거 행렬의 맨 앞과 뒤에는 항상 관광버스가 함께 달려서 이들을 보호했다"고 전했다.

바라클로흐 씨는 "백두산이 가장 아름다웠다"며 "도로가 평탄해 자전거 타기에 좋았고, 스코틀랜드의 고산지역과 같은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이밖에 함경도 칠보산도 자전거로 여행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전거 여행에서 "소나무 숲 사이를 홀로 달리는 자유를 만끽할 수 있었고, 밤에는 차량이 비추어 주는 헤드라이트를 받으며 자전거를 탔다"고 말했다.

바라클로흐 씨는 "북한 주민들은 자전거를 탄 외국인들이 떼를 지어 다니는 모습을 멍하게 바라봤으나, 외국인들이 먼저 인사하고 미소를 지으면 손을 흔들었다"고 전했다.

또, 몇몇 주민들은 자전거 곁에서 자전거로 시합을 걸기도 했으며, 외국인 여행객들은 염소 떼를 몰고 오는 북한 주민과 구보하는 군인들을 만나기도 했다고 여행 소감을 밝혔다.

한편, 미국에 기반한 한 여행사는 "올해 상반기 북한을 둘러싼 긴장 국면으로 외국인관광객이 줄어들었으나, 지난 6월부터 다시 늘어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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