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성시의 한 소식통은 "이달 14일 오후 4시쯤 평성시 구월동에서 42가구가 살든 7층 짜리 아파트가 붕괴돼 어린이 9명을 포함해 주민 16명이 숨지고 수 십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다.
이번에 붕괴된 아파트는 지난 2010년 4월에 착공해 2011년 11월에 완공한 500세대 아파트 가운데 한동으로 전해졌다.
이날 사고로 500세대 아파트에서 살던 대부분의 주민들은 친척이나 주변 친구들의 집으로 급히 피신을 했다고 말했다.
사고가 발생한 14일은 평성시에 많은 비가 내린데다 마침 일요일이어서 주민들이 집에서 휴식을 하고 있었으며, 붕괴된 아파트에 살던 주민들은 대부분 여유있는 상인들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새로 건설된 아파트는 종전의 아파트보다 세대 당 면적이 상당히 큰데다 장사하기에 알맞은 위치에 있어 돈 많은 사람들과 상인들이 많은 뇌물을 바쳐가며 앞 다투어 입주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평성시 사고 내용을 아는 자강도의 소식통은 "붕괴된 아파트는 애초부터 사고가 예상돼 있었다"며 "1년 만에 아파트를 완공하다 보니 건설의 질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낮았다"고 주장했다.
또 "아파트 건설이 날림공사이어서 시공을 담당했던 ‘평성시 설계사업소’는 지금까지도 ‘담보수표(사인)’를 하지 않고 버텨왔다"며 "시공자가 ‘담보수표’를 하지 않으면 아무리 건물이 완공돼도 입주를 못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담보수표’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평성 시당과 인민위원회 간부들이 불법적으로 주민들을 입주시켜 이런 참사를 불러왔다"고 주장했다.
한편 양강도 혜산시에서도 지난 2007년 7월 19일에 혜장동의 7층 아파트가 붕괴되어 수십 명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