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일의 해상 멀티미디어쇼. 지난해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린 미국 엔터테이먼트 협회 THEA 시상식에서 '올해의 쇼'로 선정된 여수박람회 빅-오 쇼. 이 짜릿한 해상 쇼가 요즘 아름다운 여수 밤바다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가슴을 두드리는 음향에 맞춰 밤 하늘을 담은 원형 테두리에서 뿜어져 나오는 춤추는 분수와 화염의 열기, 워터 스크린을 장식하는 오색의 레이저 광선은 보는 이들을 몽환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서울에서 온 50살 박선숙 씨는 "너무 환상적이었다. 바다 내음 맡으면서 보는 빅-오쇼는 멀리서 와도 돈이 아깝지 않고 굉장히 좋았다. 가슴도 확 트이면서 벅차 오르는 감동을 느꼈다"고 말했다.
지난 13일부터 완벽하게 재탄생한 빅-오 쇼는 해상분수쇼와 뭉키쇼, 하나쇼 등 3가지 테마로 저녁 7시 40분부터 1시간 20분간 진행된다.
특히 이번에 처음 선보인 뭉키쇼는 방송인 노홍철의 더빙과 함께 '뭉키'라는 이름의 낙지가 워터스크린을 차지하며 관객들을 신나는 음악 여행으로 초대한다. 유료 행사임에도 18일까지 닷새간 관람한 인원만 7천 명에 이르며, 가장 제대로 볼 수 있는 P석의 경우 대부분 조기 마감된다.
여기에 초대형 천장 스크린인 엑스포디지털 겔러리와 60미터 높이의 스카이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야경은 더위에 지친 시민들과 관광객들을 매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