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법원 제5형사부(이종언 부장)는 19일 오전으로 예고됐던 선고를 다시 한 번 연기했다. 이날 선고 공판에 참석했던 강병규에게 "연기 신청을 받아들여 한 차례 시간을 줬음에도 하루 전날 또 다시 연기 신청을 했다"고 물었고, 강병규는 "제가 아니라 고소인 측에서 연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재판부는 "다시 한 번 시간을 주겠다"며 "다음 공판에서는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선고하겠다"고 말했다.
강병규의 항소심 선고는 본래 6월 28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선고 하루 전날 강병규 측의 기일변경신청으로 7월 19일로 변경됐다. 그렇지만 변호인 측은 또 다시 선고 전날인 18일에 기일변경신청서를 제출했고, 고소인 측도 이에 동의하는 동의서를 냈다.
고소인의 갑작스런 연기신청에 관심이 쏠렸지만 그 이유에 대해선 언급되지 않았다. 강병규의 변호인도 "왜 고소인이 연기 신청을 요청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강병규는 지난 2월 1일 지인에게 빌린 돈 3억 원을 받지 않은 혐의(사기)로 징역 1년 6월, 배우 이병헌에 대한 협박과 합의금을 요구한 혐의(공갈협박)와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장을 찾아 폭력을 행사한 혐의(폭행)에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강병규는 법정구속 돼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한편 강병규의 선고 공판은 8월 9일 10시 15분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