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100억대 도박사이트 운영자 납치단 배후 밝혀

검찰이 지난해 8월 경기도 양주에서 발생한 100억대 불법 도박 사이트의 이권을 노린 4인조 납치사건의 배후자들을 밝혀냈다.

의정부지검 형사5부(정순신 부장검사)는 인질강도 등 혐의로 청량리식구파 조직원 한모(34) 씨 등 3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은 또 베트남 등으로 도주한 안모(34) 씨 등 조직폭력배 4명과 불법게임장 운영자 김모(38) 씨를 수배했다.

한 씨 등은 지난해 8월 12일 오후 6시쯤 양주시내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 황모(38) 씨를 납치한 뒤 1억7,000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황 씨를 전자충격기와 수갑으로 제압해 납치하고 부인으로 하여금 집 앞 소화전에 두게 한 1억7,000만원을 가져간 뒤에야 5시간 만에 풀어줬다.

당시 조직폭력배 4명이 불법 도박 사이트로 100억 원대의 매출을 올린 황 씨의 운영권 등을 빼앗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검찰은 조직폭력배 4명에 의한 단순감금죄로 송치된 사건을 추가 조사해 8인조 인질강도 사건임을 밝혀냈다.

검찰은 공조수사 등을 통해 베트남으로 도주한 안 씨 등을 검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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