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언련은 성명서에서 홍 지사가 민사소송을 제기한 두 건의 기사에 대해 검토를 한 결과, 두 건 모두 소송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민언련은 "<한겨레>의 보도에서 '회피적이다', '얕은 수를 쓴다'는 표현은 언론사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표현이다"며 "많은 비판을 감수해야 하는 공인의 신분인 홍준표 지사가 이런 의견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수준인가를 의심케 한다"고 덧붙였다.
<부산일보>보도에 대해서는 "경상남도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는 점과, 위탁 경영을 의뢰했는가에 대한 사실 여부를 다투고 있다는 점에서 정상적인 언론중재 절차를 밟으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민언련은 "대한민국 공공의료 정책을 뒤 흔든 장본인이 언론마저 입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불손한 의도를 스스럼없이 드러냈다"며 "홍지사의 민사소송이 정상적인 언론활동에 대한 겁박용이나 위협용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민언련은 "이 정도의 언론보도도 감내하지 못하고 소송으로 대응한다는 것 자체가 경남도민을 대표한다는 수장으로서의 처신에 가볍다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언론 보도를 자치단체장의 입맛에 맞춘다는 것은 바로 도민들의 고통과 피해가 수반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