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24·인천시청)의 훈련 지원금으로 2년동안 10억원을 후원하기로 한 '스타 강사' 우형철(46) SJR기획 대표가 박태환과 처음 만난 자리에서 건넨 한 마디다.
박태환은 18일 오전 서울 강남의 모처에서 '삽자루'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우형철 대표와 만나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박태환은 작년 런던올림픽이 끝난 뒤 후원사를 구하지 못해 자비를 들여 전담팀을 꾸리는 등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대기업도 쉽게 나서지 못한 일을, 그것도 10억원이나 되는 많은 돈을 개인이 나서 후원한다는 소식은 많은 이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줬다.
우형철 대표는 이날 후원금 전달식에서 박태환과 처음 만났다. 우형철 대표는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박태환과 어떤 대화를 나눴냐는 질문에 그는 "내가 수영에 대해 뭐 할 말이 있겠나. 많은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 '미안해' 그 한 마디만 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우형철 대표는 "나는 학생들을 가르치고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줘야하는 사람이다. 박태환을 보면서 어린 학생들이 얼마나 많은 꿈과 용기를 얻었나. 박태환은 내게도 많은 힘을 줬다. 그런 그가 자비로 훈련을 해야 한다는 상황이 안타까웠고 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며 후원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우형철 대표는 서울대학교 자원공학과를 졸업하고 EBS, 이투스, 비타에듀 등 대형 인터넷 교육 회사에서 수학 영역 강사로 활동했다.
지난 2010년과 지난해 방송된 tvN 특별기획 '공부의 비법' 시즌 1과 2에서 수리영역 강사로 출연해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그는 강의를 위해서라면 코스프레도 불사하는 열정과 통쾌한 강의 스타일로 이미 수험생들에게는 오래 전부터 수학 영역의 명강사로 통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