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남, 나체로 경기장 난입 '560만원 벌금'

나체로 럭비 경기장을 질주하고 있는 와티 홈우드(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만취해 나체로 경기장에 난입한 호주 30대 남성이 560만원이 넘는 벌금과 평생 경기장 출입금지령을 앞두고 있다고 18일 호주 매체 데일리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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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밤 호주 홈부시 지역 ANZ 경기장에서 열린 '오리진 게임 Ⅲ' NSW 블루스팀 대 QLD 마룬스팀 럭비 경기 종료 3분전 서쪽 담장을 넘은 와티 홈우드(33)는 나체로 경기장에 뛰어들어와 100m 질주를 시작했다.

당시 그는 만취상태였지만, 보안요원들이 자신을 잘 붙잡지 못하도록 몸에 바셀린을 바른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요원 6명이 그를 잡기 위해 추격했고, 결국 골대 근처에서 홈우드를 잡아 바닥에 누르고 제지했다.

경기는 잠시 중단됐고, 홈우드는 담요로 몸을 가린 후 경기장 밖으로 끌려나갔다.

그는 5천500호주달러(약 567만원) 벌금형과 평생 ANZ 경기장 출입금지를 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룬스팀 감독 말 메닝가는 웃으며 "(경기에) 방해가 됐다"고 말했고, 블루스 감독은 "바보같은 행동"이라고 평했다.

경찰 크리스 힐은 "그는 경찰에 전혀 협조적이지 않았다"며 "그는 아주 힘든 사람"이라고 평했다. 힐은 "자신의 신원도 말하지 않고 질문에도 답하지도 않아, 우리는 그의 지문을 채취하고 기소전 신원 확인을 했다"고 말했다.

경기장 대변인은 "그는 이제 평생 경기장 출입금지다"라고 말했다.

홈우드는 2년전인 지난 2011년에도 알리안즈경기장에서 나체로 난입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일에 대해 홈우드는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며 "나도 무슨 생각이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안하다, 내가 한 일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어번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그는 간호사와 보안요원의 만류에도 새벽에 퇴원해버린 후 10km 가량 떨어진 집까지 걸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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