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기업인…"北 근로자 도움으로 완제품 반출"

"회사 별로 북한 근로자 6~7명이 나와 도와"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실무회담이 열리는 동안 입주 기업인들은 북한 근로자들의 도움을 받아 완제품과 원부자재를 반출하기 위해 바쁜 움직임을 보였다.

17일 오전에 개성공단에 도착한 기업인들은 종합복지센터 1층 민원 안내실에서 물자반출 신청서 등 간단한 서류를 작성해 접수하면서 오랫만에 만난 기업인들 끼리 서로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한 입주업체 기업인은 "원부자를 모두 반출하려면 아마 한달은 더 걸릴 것"이라면서 "중요한 것 일부만 빼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완제품과 자재 등을 반출에는 회사 별로 북한 근로자 6~7명이 나와 도와주고 있다"며 반출과정을 설명했다.


또다른 입주 기업인은 "오늘 회담하니 내일 재가동 되느냐?"고 기자에게 질문하면서 "우리는 공단이 재가동될 것으로 보고 준비하고 있다"며 회담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남측 입주기업 직원들이 민원실에 생수가 부족하다고 호소해 한국수자원공사 개성공단 지사에서 '케이 워터' 생수 한트럭을 제공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개성공단에는 아파트형공장과 영업소 기업인 82개사 227명과 차량 206대가 동원돼 완제품과 설비, 원부자재 등 339톤을 반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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