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물가상승률 대도시보다 높아

포항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2010년 이후 전국 주요 도시를 웃도는 경우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은행 포항본부에 따르면 포항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11년과 2012년 수도권 대도시를 웃도는 모습이 자주 발생했다.

이처럼 포항지역 물가 상승률이 타 지역보다 높아진 것은 비효율적인 농·축·수산물 유통구조와 전세가격 상승, 높은 석유 의존도 때문인 것으로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포항지역은 농·축산물의 주요 산지와 인접하고 수산물의 경우 주산지임에도 효율적인 유통구조를 갖추지 않아 수급불균형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인구와 세대 수 증가에도 주택 수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집세 가격이 전국 타 지역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 2012년 하반기 이후 전세 가격 상승률도 확대됐다.

여기에 대중교통 활성화 미비로 자기차량 이용도가 높아 석유류에 대한 의존이 많은 점도 물가 변동이 심한 이유로 꼽혔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 포항본부는 물가 안정대책으로 농·축·수산물 유통구조 개선과 수요예측에 기반한 주택공급계획, 대중교통 활성화를 통한 석유수요 감축 유도 방안을 내놨다.

한국은행 포항본부는 "전세가격 상승의 경우 비교적 지속성이 높아 중장기적인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주택 수급이 원활히 이뤄지는 여건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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