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새 역사 썼다…U-대회 볼 은메달

한국 리듬체조 사상 최초 메달 획득

1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리듬체조 갈라쇼 'LG휘센 리드믹 올스타즈 2013'에서 아시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손연재가 아름다운 연기를 펼치고 있다. 황진환기자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 연세대)가 유니버시아드 볼 종목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연재는 16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제27회 카잔 유니버시아드 리듬체조 종목별 결선 볼 종목에서 18.000점을 얻으면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은 18.233점의 알렉산드라 메르쿨로바(러시아)가 차지했다.


손연재가 한국 리듬체조의 또 다른 역사를 썼다.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메달을 딴 것은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3위로 볼 종목 결선에 오른 손연재는 8명 중 여섯 번째로 연기를 펼쳤다. '마이웨이'가 흐르는 가운데 실수 없는 무결점 연기를 펼쳤고, 18.000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여기에 개인종합 금메달리스트 마르가리타 마문(러시아)이 실수를 범하면서 메달 색깔이 은색으로 바뀌었다.

곤봉과 리본에서는 각각 5위, 7위에 올랐다.

'벨라벨라 세뇨레나'에 맞춰 곤봉 연기를 펼친 손연재는 큰 실수 없이 17.700점을 받았다. 개인종합에서 기록한 17.500점보다 높은 점수였다. 하지만 메달은 마문과 알리나 막시멘코, 안나 리자트디노바(이상 우크라이나)에게 돌아갔다. 손연재는 5위를 기록했지만 약점이었던 곤봉에서 실수가 없었다는 성과를 남겼다.

마지막 리본은 아쉬웠다. 리본은 손연재가 가장 자신있어 하는 종목. '백조의 호수'의 '흑조'로 변신한 손연재는 장기인 17회전 포에테 피봇을 깔끔하게 성공시키면서 17.500점을 받았다. 개인종합 17.433점보다 높았지만 순위는 7위에 그쳤다.

한편 손연재는 8월말 우크라이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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