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수들 "국정원 국정조사 실시, 철저히 개혁해야"

전북대 258명, 전남대 141명, 부산대 118명... 교수 시국선언 잇따라

민주주의 회복을 염원하는 서울대학교 교수 33명이 15일 오후 '우리는 상식이 통하는 정상국가 대한민국을 원한다'는 제목으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에 따른 여야 간의 정쟁으로 국정원 불법 선거개입 사건의 본질을 가리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국가정보원의 불법 대선개입은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 기본원리가 유린한 변명의 여지가 없는 중대한 범죄 행위"라며 "각계각층의 시국선언과 퇴근길을 밝히는 촛불은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 사태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요청이 되었음을 보여준다"고 선언했다.


이어 "국회는 하루빨리 국정조사를 단행하여 사태의 진상을 조속히 규명해야 한다. 또 검찰은 국가정보원 불법 대선개입의 책임자들을 철저히 수사하라"며 "사건의 진실을 축소하려 한 전 서울경찰청장과 관련된 경찰 책임자들도 엄중히 처벌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가정보원의 개혁은 자정 능력에 맡길 일이 아니"라며 "국정원이 진정으로 그 설치 목적에 맞는 기관으로 재탄생하도록 철저하게 개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지난 11일에도 전북대 등 전북 지역 7개 대학 교수 258명이 "이번 사태는 정권적 차원에서 국가정보원을 국내정치와 선거에 활용한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국기문란 행위"라며 시국선언문을 발표한 바 있다.

또 지난 2일에는 전남대 교수 141명이, 지난 9일에는 부산대 교수 118명이 시국선언 행렬에 동참하는 등 국정원 사태에 대한 교수들의 국정원 사태 규탄 흐름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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