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이 미드필더 김정우, 수비수 임유환의 선수단 무단 이탈설에 대해 솔직하게 입을 열었다.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최강희 감독은 현재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김정우와 임유환의 근황에 대해 가장 먼저 입을 열었다.
전북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김정우와 임유환은 현재 선수단과 함께 움직이지 않고 있다. 이들은 부상으로 인해 지난주 3연전을 앞두고 최강희 감독과 면담 후 팀을 떠나 개별적으로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최강희 감독 역시 최근 불거진 전북의 선수단 개편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며 이들의 팀 이탈과 이적 가능성에 대해 솔직하게 인정했다.
“이 모든 일이 내가 팀을 떠나면서 생긴 일”이라며 쓴 웃음을 지은 그는 “돌아올 때부터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좋을 때 팀을 떠나다 보니 이런 일이 생겼다. 막상 와보니 팀에 문제가 많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예전부터 팀을 떠나고 싶었던 선수들이 있었다”면서 “선수가 다른 팀으로 보내달라고 하면 어쩔 수 없다. 팀에서 마음이 떠난 선수와는 함께할 수 없다. 나는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과 함께 하겠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사실상 김정우와 임유환의 이적 가능성을 인정한 최강희 감독은 후반기에 앞서 진행될 선수단 개편의 계획도 감추지 않았다.
현재의 전북에 대해 “다시 처음부터 팀을 만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한 최 감독은 “만만치 않겠지만 구단에서도 선수 보강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문제가 생기면 끝까지 해결을 해야 하는데 선수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어려운 상황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