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 물 빼는데 20분…새벽에나 본격수색 가능할 듯

'노량진 참사' 잠수부 2명 교대로 투입…밤사이 폭우 '변수'

16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배수지 상수도관 공사 수몰사고 현장에서 잠수부가 준비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노량진 상수도관 수몰 현장 배수 작업이 16일 오후 5시 30분 기준으로 꼬박 24시간 계속되고 있지만, 천신만고 끝에 투입된 잠수부도 "시야가 온통 흙탕물"이라며 30분 만에 철수했다.

서울 동작소방서 이근식 예방과장은 이날 오후 4시 45분쯤 브리핑을 통해 "아직 수심이 26~27m 정도여서 당초 잠수 가능한 수심으로 판단했던 20m보다는 높은 상황"이라며 "상황 파악을 위해 잠수부 두 명씩 교대로 투입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과장은 또 "물 1m를 빼내는데 20분이 걸리니 안에 있는 물을 전부 다 빼내려면 8시간이 더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후 3시 10분쯤 물막이 콘크리트 공사가 끝나 더이상 물이 유입되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서너 시간 뒤면 작업이 가능한 수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도 전했다.

당국은 이날 오후 4시 30분쯤 잠수부 2명을 배수관에 선제 투입했다. 하지만 이들 잠수부는 들어간 뒤 30여분 만에 흙탕물 범벅이 된 채로 바깥에 나왔다.

소방 관계자는 "흙탕물 때문에 시야 확보가 안 돼 철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후 2시 30분쯤에는 깊은 맨홀의 압력을 못이겨 배수 기계가 터지는 등 구조 작업 전반에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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