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지사, F1 재협상 위해 22일 영국 방문

F1 운영사 FOM 회장과 담판 통해 F1 적자 줄이기 나서

박준영 전남지사가 F1 적자를 줄이기 위해 오는 23일 영국 현지에서 F1 운영사 회장과 개최권료 인하를 위한 막판 재협상을 벌일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박 지사는 오는 22일 부터 26일까지 F1 조직위원회 관계자 등과 함께 영국을 방문해 23일 F1 운영사인 FOM(포뮬러원 매니지먼트) 버니 에클레스턴(Bernie Ecclestone) 회장을 면담할 예정이다.

박 지사는 이번 영국 방문에서 1,700억원대 누적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F1 코리아 그랑프리와 관련해 천문학적인 개최권료의 인하를 요구하는 재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F1 조직위 이개호 사무총장이 F1 개최권료 인하를 위해 지난해 12월과 지난 3월 FOM 측과 개최권료 인하를 위한 협상을 벌였지만, 별 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FOM 측은 "F1 대회를 치르는 다른 나라들과의 형평성 문제 때문에 한국만 개최권료 인하를 해줄 수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전라남도 의회가 F1 적자와 관련해 올해 적자 폭을 150억 원 이하로 낮추지 않으면 내년 대회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해, 전남도는 올해 적자 폭을 대폭 줄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특히 올해 F1 대회 적자를 줄이지 못할 경우 내년도 지방선거에서 F1 대회 개최 문제가 전남지사 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부상하면서 박 지사에게 정치적 타격을 줄 수도 있다는 점에서 박 지사의 행보가 주목된다.

박 지사는 F1 개최권료가 인하되지 않으면 올해 대회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배수진을 치고 ‘F1 실력자’인 버니 회장과의 협상에 나설 예정이어서 협상 결과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 2011년 11월 영국에서 FOM과의 재협상 끝에 개최권료 중 TV중계권료, 원천세, 10% 할증료 등 230억 원 가량을 면제하는 데 합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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