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보러 가다 아이돌 차에 태운 열혈팬 '꿈같아'

가수 데이브 매튜스와 그의 열혈팬 에밀리 크라우스(사진=CNN 영상 캡처)
어릴적부터 팬이었던 자신의 아이돌 공연을 보러가다가 길에서 그를 태우게 된 운좋은 여성팬이 있다고 15일 CNN 등 외신들이 전했다.

지난 13일 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허쉬 지역 허쉬스테디움에서는 '데이브 매튜스 밴드' 공연이 열릴 예정이었다.


9살부터 데이브의 팬이었던 에밀리 크라우스는 남자친구와 차를 타고 가던 중 길가에 서 있는 한 남성을 발견하고 차를 세웠다.

누군가 닮았다고 생각했던 이 남성이 가까이에서 보니 진짜 데이브였던 것.

데이브는 공연 전 자전거를 타러 나왔다가 갑자기 자전거 뒷바퀴가 터져 오도 가도 못하고 있었다.

휴대전화도 안가지고 나온 데이브는 그날 밤 공연 생각에 고민을 하다가 "그 때 에밀리라는 착한 아가씨가 자전거 렉까지 장착된 빨간 차를 타고 나타났다"며 "그리고 날 공연장까지 태워줬다"고 말했다. 최근 에밀리의 부모는 그녀의 차에 자전거 렉을 설치해줬다.

데이브를 차에 태운 에밀리는 그와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 그의 공연 계획이나 그의 딸 여름캠프 일정 같은 잡담을 나눴다고.

데이브는 고마움에 에밀리 일행을 저녁 식사에 초대하고 공연 앞자리를 줬으며, 공연 중 에밀리의 이름을 언급하기도 했다.

에밀리는 '밤새 너무 오래 웃어서 얼굴이 아직도 아프다'며 '이 일은 항상 기억할 것이다'라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다음날 일어난 에밀리는 "모두 꿈이었는지 궁금했다"며 "그때 그가 사인과 함께 '태워줘서 고마워요'라고 적어준 공연 티켓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너무 환상적이라 믿어지지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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