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관가와 업계 등에 따르면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영종도 유치는 현재로서는 무산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사전심사를 청구했던 업체가 카지노 비리로 수사를 받고 있는가 하면 관련 경제 부처와 정치권 일부에서도 카지노 사업 인천 영종도 유치에 상당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의 유치 전략은 사실상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문화관광부는 최근 영종도 카지노 허가 사전심사를 신청한 리포&시저스와 유니버설엔터테인먼트코리아에 대한 사전심사 결과, 부적합 판정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를 밝혔다.
문광부가 밝힌 부적합 이유를 보면 "일본 업체인 유니버셜엔터테인먼트는 필리핀에서 카지노 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고, 또 다른 업체인 리포&시저스는 호텔만 지으려는 의도가 있을 뿐 2조 원을 투자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 된다"고 지적했다.
즉, 도덕성과 자금조달 능력부족 등 대규모 카지노 사업을 운영할 만한 능력이 없어서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문광부가 영종도 복합카지노리조트를 신청한 업체의 부적합 판정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힘에 따라 '부족한 점을 보완, 재심을 통해 사업 승인을 받겠다'던 인천경제청의 전략도 현실성이 없어 보인다.
이에 따라 인천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이 지난 3년여 간 심혈을 기울여 추진했던 영종도 카지노 유치 사업은 사실상 무산됐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또한 일부 경제부처와 여야 정치권 한켠에서도 카지노 사업 인천 영종도 유치에 상당한 거부감을 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여권의 한 중진의원은 "카지노 사업장으로 인천 영종도가 좋은 입지조건을 가진 것은 인정하지만, 다른 지역도 신청을 받아서 폭 넓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해 인천 영종도 유치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경제부처의 한 고위 인사는 "인천시는 카지노 유치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방식의 해외 투자 유치에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해 정부와 시각차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인천경제청의 한 관계자는 "문광부가 부적격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힌 만큼 신청 업체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향후 일정과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