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출산부터 부정입학까지…비뚤어진 모성애 비판 여전

노현정, 박상아 등 자녀 외국인학교 부정입학 약식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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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외국인학교에 부정입학시킨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박상아와 노현정 전 아나운서에 대한 비판 여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두사람은 자녀입학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지만 외국인학교 입학 처장과 공모해 전학 형식으로 외국인 학교에 입학시키려 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부정 입학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두 사람은 자녀를 다른 학교로 전학 시켰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부정 입학 혐의로 약식 기소됐다.


지난 12일 인천지방법원은 박상아에게 혐의가 인정된다며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다. 벌금을 내지 않으면 5만 원을 하루로 계산해 노역장에 유치한다고 덧붙였다.

박상아는 처벌을 받았고, 노현정은 재판을 기다리는 상황이지만 이들의 비판하는 목소리는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한 때 호감형 배우였고,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아나운서가 비호감으로 전락한데에는 이들의 그릇된 자식 사랑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아울러 이들이 전 대통령과 재벌가의 며느리가 되면서 부정적인 일이 연루됐다는 자체에 대한 실망감도 적지 않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 씨는 "지도층이 자기들만의 세계를 구축하기 위해 반칙을 하고, 편법을 쓰는 것에 대한 대중들의 분노가 있다. 외국인학교 부정입학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다"며 "여기에 이들이 예전에 갖고 있는 이미지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 것에 대한 충격이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중 부정입학에 삼성가가 엮이면서 화제가 됐던 것처럼, 연예인이라서 더 주목받는 것도 있다"며 "유명인의 행위를 사람들이 알게 되면서 집중적으로 논란에 휘말린 것 같다"고 말했다.

사법적인 처벌을 받은 경우가 아니더라도 원정출산 등으로 비난을 받은 사례도 있다.

부정 입학 논란을 빚은 노현정은 자녀 둘을 모두 미국에서 낳았다. 2007년 첫째 아들의 출산 예정일을 두 달 정도 앞두고 미국 보스턴 유학을 떠났고, 둘째 역시 2009년 미국에서 태어났다. 노현정은 남편과 함께 유학생활을 하겠다며 미국으로 건너갔지만, 두 아이의 출생 시기가 절묘하게 겹치면서 의혹을 빚었던 것.

앞서 2007년 이지연 KBS 아나운서도 미국에서 아들을 낳아 '원정출산'이란 비난을 받았다. 배우 이요원은 2003년 출산을 몇 달 앞두고 남편 유학을 이유로 미국으로 건너가 딸을 낳았다.

물론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자녀 교육과 관련해 지나친 관심과 비난을 받기도 한다. 윤민수의 아들 윤후를 비롯해 이재룡·유호정, 차인표·신애라, 김승우·김남주 부부는 자녀를 사립초등학교에 입학시켰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기도 했다.

유명인들이 값비싼 사립초등학교에 자녀를 입학시키는 것 자체가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것. 그렇지만 아이의 교육을 위해 적법한 절차대로 입학한 이들까지 비난하는것은 지나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몇몇 누리꾼들은 "자녀 교육에 관심있는 것과 위법을 행하는 것은 다르다"며 "능력이 있어서 아이에게 좋은 교육을 해주는 것과 부정한 방법으로 그들만의 리그에 귀속시키는 것은 분리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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