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100억대 위조 나경술, 경찰 불심검문…의혹 증폭

100억대 위조수표 사건의 주범인 나경술(61)이 지난 3월 경찰의 검문 도중 도주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CBS노컷뉴스와 관련 나경술이 검문 이후인 지난 5월부터 호위를 붙인 것으로 드러나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15일 경기지방경찰청 수사과 전담수사팀에 따르면 나경술은 지난 5월 호위책으로 배모(52) 씨를 비롯해 김모(36) 씨, 이모(33) 씨, 배모(33) 씨 등 4명에게 자신의 호위를 맡겼다.

이들 호위책들은 나 씨가 체포될시 바람막이 역할 및 이번 범행 당시 자신을 도와 차량 운전, 경호, 수표인출 및 분배과정 감시 등의 역할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CBS노컷뉴스는 지난 12일 명동 사채시장 관계자의 말을 빌어 나 씨가 지난 3월 초 서울 명동성당 앞에서 경찰의 불심검문을 받았지만 경찰의 허술한 대처로 나 씨를 놓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나 씨는 지난해 8월 은행원과 짜고 표지어음을 위조해 47억 원을 챙겨 달아난 사건의 주범으로 경찰의 수배를 받아왔다.

경찰이 나 씨 주민번호를 조회기에 입력하자 ‘기소중지자’로 떴고, 경찰은 이를 나 씨에게 고지했었다는 것.

하지만 나 씨는 이 과정에서 “사람을 뭐로 보고 그러느냐. 기계에 오류가 있으니 다시 한 번 조회를 해 보라”고 오히려 경찰에 호통을 쳤고, 경찰이 다시 조회하는 사이 달아났다고 A씨는 전했다.

사건의 주범인 나 씨가 검거된 만큼 이같은 사실이 확인 될 경우 경찰이 100억대 위조 수표 사건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던 상황을 놓친 꼴이 돼 파장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경기지방경찰청 정준엽 금융범죄수사팀장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상태에서는 확인할 수 없으며, 감사부서에서 할 일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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