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거포’ 김연경(25)이 자신의 선수 인생을 걸고 마지막 벼랑 끝에 섰다.
김연경은 15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외이적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자신의 소속 논란이 해결될 때까지 국가대표팀에서 잠정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자신의 에이전트와 변호사를 대동한 김연경은 “나쁜 선례를 남기지 않기 위해 배구선수로서의 삶을 걸고 싸우고 있다”면서 “현 상황이 해결될 때까지 다시는 한국배구연맹에서 활동하지 않겠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은퇴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배구의 간판스타인 김연경의 국가대표팀 은퇴 선언이 즉시 효력을 갖는 것은 아니다.
김연경은 한국배구연맹과 대한배구협회에 각각 지난 10일과 5일에 질의한 내용에 대한 답변을 오는 25일까지 얻지 못할 경우 국가대표팀에서 잠정 은퇴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지난해 런던올림픽 이후 불거진 현 상황에서 양측의 입장이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현 상황이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