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울산이 뿔났다"…경남은행 지역환원 범시도민운동 돌입

대규모 결의대회 연말까지 개최…100만명 서명운동 시작

경남과 울산지역에서 경남은행 지역환원을 위한 범시도민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경남은행 인수추진위원회와 경남은행 노조는 13일 오후 창원종합운동장 만남의 광장에서 1만 3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은행 지역환원 촉구 범시도민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결의대회에는 홍준표 경남지사와 박완수 창원시장, 최충경 경남은행 인수추진위원장, 김오영 경남도의회 의장(공동위원장), 서동욱 울산시의회 의장(공동위원장), 지역국회의원 등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경남과 울산 시도민의 피와 땀으로 키워낸 경남은행을 지키기 위해 역량을 결집할 것이고 정부와 우리 금융은 경남은행 지역환원의 염원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최충경 인수추진위원장은 "경남은행은 우리가 키워낸 향토기업으로 단순히 사고 팔 수 있는 기업이 아니며 피와 땀이고 자존심이다"며 "경남은행의 지역환원을 위해 모든 역량을 모아나가자"고 말했다.

김오영 경남도의회 의장은 "부산과 대구은행이 경남은행을 인수하겠다고 하는 것은 경남도민 자산을 강탈하겠다고 것으로 어떤 경우에도 용서할 수 없다"면서 "영남권의 지역 갈등을 조장하는 반국가적, 반사회적 행위로 기록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서동욱 울산시의회 의장은 "울산에서도 고래심줄처럼 단단하게 경남은행 지역환원 노력에 함께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지사는 다른 지역은행이 경남은행을 인수할려고 하면 도금고를 빼버리겠다고 다시 한 번 압박했다.

홍 지사는 "우선 인수권을 주도록 하기 위해서는 부산과 대구은행이 우선 인수를 포기하게 하는 것으로 만약 다른 지역은행들이 지역은행을 인수할려고 하면 제일 먼저 경남도의 도 금고와 중소기업은행 협력자금을 빼버리고, 울산시 등도 참여하도록 하겠다"며 "이렇게 되면 다른 지역은행이 영업을 할려고 해도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또 "정부와 청와대가 정치적 결단을 하고 경남은행을 경남도민의 품으로 돌려달라고 요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정치적 결정을 이끌어내도록 경남과 울산시민이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결의대회에서 호소문 낭독과 결의문 낭독, start 100만인 서명운동 등을 통해 경남은행의 지역환원 염원을 드러냈다.

추진위와 노조는 창원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경남과 울산 곳곳을 돌며 결의대회를 열어 경남은행의 지역환원을 바라는 지역의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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