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건강검진 수면 내시경 받다 '장 파열'

장 내시경 받다 20여mm 정도 파열 ... 의사는 사표 제출 잠적

광주의 한 병의원에서 건강검진을 위해 수면 장 내시경을 받던 50대가 의사의 과실로 장이 파열되는 사고를 당했다.

해당 의사는 사과 한마디없이 잠적해 버렸다.


직장인 A(53, 남)씨는 지난 6월 25일 오전 건강검진을 위해 광주의 한 의원을 찾았다.

A씨는 그러나 수면 장 내시경을 받는 과정에서 장이 20여mm 정도 파열되는 사고를 당했다.

A씨는 사고 직후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고 종합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25cm 정도 개복과 함께 장 봉합수술을 받고 현재 입원 치료중이다.

A씨는 수술을 받은지 일주일만인 이달 초 급기야 스트레스성 대상포진까지 발병해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상황이 이런데도 장 내시경을 담당했던 의사는 사과 한마디없이 병원에 사표를 제출하고 잠적한데다 병원측의 경우도 연락이 제대로 되지 않는 등 성의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또 "종합병원으로 후송되는 과정에서 병원측이 구급차가 아닌 일반 승용차를 제공했다"며 병원측의 안일한 조치를 질타했다.

A씨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대해 병원측은 "담당 의사가 6월 말 사직하고 잠적했지만 의료과실이 발생한 만큼 보상을 포함해 환자측과 성실히 협의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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