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가습기 청문회는 새누리당 의원 1명만 참석한 채 진행됐고, 오후로 연기된 국회 공공의료 국정조사 마지막 전체회의는 끝내 무산됐다.
이날 회동에 앞서 민주당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이 대통령의 대변인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더 이상의 국론 분열을 막자는 의미에서 개헌 수준의 국회의원 3분의 2 찬성으로 의결했는데 의사일정을 포기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또 공공의료 국정조사도 마무리해야 하는데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도 회동에 앞서 "(어제 홍 원내대변인의 사과는) 진정성이 없다. 또 '어떻게 비춰졌다면 유감이다'라는 조건도 달았다. 정식으로 정론관에 가서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변인은 자기 의견을 얘기하는게 아니고 당 지도부의 의견을 말해야 하는 자리"라면서 "정치인에게 말은 대한민국의 역사가 될 수 있다. 그런데 대변인으로서 금도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가 사과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여야 수석원내부대표는 약 30분간 만나 의견을 조율했지만 전혀 의견 접근을 이루지 못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원내대변인과 열람위원 사퇴, 당 대표 사과를 요구했고 민주당 측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 만남 계획은) 서로 연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