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떠난 외동딸이 쓴 병 편지 받은 母…'

10살 시도니가 보낸 병 편지(사진=뉴욕데일리뉴스 영상 캡처)
3년전 사고로 세상을 떠난 외동딸이 슬픔에 빠진 모친을 위로했다.

지난 11일 미국 매체 뉴욕데일리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 맨해튼 지역 미미 페리는 어릴적 딸이 쓴 병 편지를 돌려받고 마음의 위로를 받았다.


지난 1991년 9월11일 태어난 시도니 페리는 10살때 놀러간 롱아일랜드 해변에서 초록색 병에 글을 쓴 쪽지를 넣은 후 물 속에 던졌다.

평소 밝고 창의적이던 시도니는 지난 2010년 4월 스위스 기숙 학교에서 소풍을 나갔다가 절벽에서 추락사해 18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외동딸을 사고로 잃은 후 슬픔 속에 지내던 미미는 지난해 12월 반가운 자동응답전화기 메시지를 받았다. 어릴적 딸이 바다에 던졌던 병 편지가 발견됐다는 것.

롱아일랜드 패초그 지역 공원 관리자들은 태풍 샌디에 파괴된 잔해들을 청소하다가 그 속에서 시도니의 병 편지를 발견했다.

편지에는 '자신에게 잘해주라, 친구!'라는 글과 함께 맨해튼 집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다. 어릴적 시도니가 좋아하던 영화 '엑설런트 어드벤처' 대사를 인용한 문구였다.

메시지를 듣자마자, 시도니가 쓴 것이라는 것을 확신한 미미는 울면서 전화해 바로 만날 약속을 잡고 병을 돌려받았다.

편지를 발견한 공원 관리자 브라이언 월드런은 "딸이 천국에서 엄마를 보고 있으면서 내가 엄마에게 전화해주길 바란 것 같다고 말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그녀도 울고 모두 울었다"고 말했다.

미미는 "그들은 무척 친절했다"며 "그들은 우리를 해변으로 안내해 병이 발견된 곳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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