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지사는 12일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국정조사에 출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진주의료원은) 지방의회의 감사대상으로, 3개월 전부터 감사, 조사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경남도의회에서 진주의료원과 관련해 진행한 감사나 조사는 한 차례도 없었다.
정장수 공보특보는 이에 대해 "5분 자유발언이나 도정질문 등을 말씀하신 것 같다"고 해명했다.
홍지사는 이어서 "지방의회에 가서 답변을 다 한다. 어제도 했다. 지금 사흘간 도정질문 기간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홍 지사가 이야기 한 어제인 11일 도의회는 도정질문을 앞두고 새누리당 도의원들이 퇴장해버려 의사정족수가 채워지지 않아 실시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정장수 특보는 "도정질문에 답변하기 위해 출석하셨다는 말인데, 사실과는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외에도 홍 지사는 "노조와 만나 설득을 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당시 진주의료원장의 보고서를 종합해 보면 도저히 정상화 길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시 권해영 진주의료원장은 지난 해 12월 27일 홍준표 지사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특성화 병원으로의 전환과 경쟁력이 없는 진료과목을 폐지하는 개편안, 종합병원에서 병원급으로의 전환, 대학병원 위탁, 임금피크제 등의 경영위기 극복방안을 보고했다.
권 원장은 재임시절 기자회견 등을 통해 "2008년 병원을 이전하면서 누적적자가 발생했다"며 수차례에 걸쳐 경상남도의 지원을 요청했었다.
그리고 지난 해 10월에는 명예퇴직과 연월차 수당 반납, 병상수 감소 등을 주요 내용으로 노조와 경영정상화 합의를 이끌어내기도 한 인물이다.
그러나 권 원장은 홍 지사와 만난 뒤인 지난 1월 17일, 경남도의회에서 사의를 표명했다.
권 원장은 "도지사께 경영정상화 방안을 건의드리고, 물러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홍 지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동행명령 거부로) 고발돼 사법처리되면 피선거권이 박탈되는 정치적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다"는 질문에 "아이 참 사회자 양반, 참 희한하게 물어보는데, 국회가 사법기관입니까?"라고 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