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목들', '그 겨울' 열풍 뛰어넘을까

'그 겨울' 최고시청률보다 7.0%P나 높아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윤상현, 이보영, 이종석 (SBS 제공)
SBS 수목극 '너의 목소리가 들려'(이하 너목들)가 연일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대작으로 꼽히고 있는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이하 그 겨울)의 열풍을 뛰어넘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 겨울' 이후 부진의 늪에 빠졌던 SBS 드라마는 '너목들'이 흥행 돌풍을 일으키면서 하반기부터 다시 일어서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4월 종영한 '그 겨울'은 현재 방영 중인 '너목들'에 비해 시청률이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조인성·송혜교라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톱스타와 노희경 작가·김규태 감독의 만남으로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조인성의 군 제대 후 첫 작품이자 송혜교의 드라마 복귀작인 '그 겨울'에서 두 배우는 신들린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에 '오수·오영' 열풍을 불러왔다. 또한 인간의 내면을 끄집어낸 노 작가의 필력과 김 감독의 수려한 영상미는 '그 겨울' 열풍에 힘을 더했다.

'그 겨울' 이후 SBS 드라마는 후속작으로 신하균·이민정 주연의 '내 연애의 모든 것'(이하 내연모)을 내놨다. 정치와 로맨틱 코미디의 이색적인 만남에도 '내연모'는 시청자에게 별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쓸쓸하게 퇴장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윤상현, 이다희, 이보영, 이종석 (SBS 제공)
'너목들' 방영 전만 하더라도 방송가에서는 '내연모'의 영향을 받아 시청자에게 큰 반응을 얻기 어려울 거라는 추측을 내놨다. 법정 스릴러라는 독특한 장르는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지만, 이보영·이종석·윤상현의 조합은 시너지 효과를 내기에 부족하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었다.

막상 뚜껑을 여니 '너목들'은 우려를 단박에 불식시켰다. 긴박감 넘치는 전개는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고, 배우들의 흠잡을 곳 없는 열연은 몰입도를 높였다. 사람의 마음을 읽는다는 독특한 설정 역시 재미를 더했고, 이보영과 이종석의 러브라인도 늦은 밤 여심을 흔들었다.

입소문을 탄 '너목들'은 첫 회 시청률 7.7%(닐슨코리아 전국, 이하 동일기준)에서 2회 만에 12.7%로 동시간대 1위 자리에 올랐다. 그 후 매회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면서 11일 방송된 12회는 22.8%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신드롬급 열풍을 몰고 왔던 '그 겨울'의 최고시청률(최종회·15.8%)과 비교해서도 무려 7.0%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너목들'은 종영까지 아직 4회 분량이 남았고, 연장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열풍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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