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 중학생까지 번개탄 들고 모텔에…'

동반자살하려 수면제 먹고 번개탄 피워…휴대폰 추적 끝 찾아내

13살 중학생 등 여성 2명이 모텔에서 번개탄을 피워 동반자살하려다 구조됐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1일 오후 3시 30분쯤 서울 강서구의 한 모텔에서 수면제를 복용하고 번개탄을 피워 동반 자살하려던 김(13·중2) 양과 고 씨(22)씨 2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 6월 인터넷의 한 우울증 테스트 카페에서 알게 돼 '솔직히 지금 죽고 싶다'는 등의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자살을 의논하다가 이날 새벽 3시쯤 자살하기로 결심했다.

오전 6시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공원에서 만난 이들은 수면제와 번개탄, 청테이프 등을 사들여 고 씨의 차량에서 수면제와 맥주를 먹고 번개탄을 피워 자살을 시도했으나 연기가 새어나가 실패했다.

이들은 오전 8시 30분쯤 모텔로 이동해 다시 같은 수법으로 자살을 시도했으나, 경찰에 발견돼 별다른 건강 이상 없이 가족에게 인계됐다.

경찰은 "김 양의 부모가 집에서 유서를 발견해 수사를 시작했다"며 "김 양의 휴대전화 내력을 조회해서 함께 자살하려는 것으로 보인 고 씨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한 끝에 두 사람의 소재를 파악했다"고 밝혔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