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 제주도 회동이 무산되게 됐다.
이태식 주미 대사는 13일(미국시간) 워싱턴에서 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내년 초의 6자회담의 준비를 위해 우리 정부가 제주도 회동을 추진했으나 각국의 사정이 여의치않아 제주도 회동이 열리지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제주 6자 수석 대표 회담이 이뤄질 경우 북-미 접촉이 가능했으리라고 생각하고 나름대로 노력했으나 제주 회담이 무산되고 북한에 대한 금융제재 문제를 해결할 북한과 미국의 접촉도 이뤄지기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사는 "제주도 6자회담 수석 대표 회담이 열렸을 경우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도 참석할것이라고 했지만 북한이 제주 회동에 나오지 않겠다고 하는 바람에 무산됐다"고 덧붙였다.
이태식 대사는 "6자회담은 델타 방코 아시아 은행의 금융제제 문제와 관계없으며 이 문제가 6자회담의 걸림될이 되어선 안된다"면서 "위폐 문제와 관련해 북한과 미국이 만나 협의하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에 우리 정부도 북-미 접촉을 측면 지원할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사는 케도 문제와 관련해 "각국의 공동 부담 원칙에는 인식을 같이했으나 부담의 구체적인 부분, 이른바 청산 비용을 둘러싼 의견 차이로 인해 케도 문제의 진전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