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탑 반대대책위원회와 밀양 주민 160여명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집회를 열고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는 반쪽 보고서를 그대로 채택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표절과 대필, 날치기로 통과된 1장짜리 의견서에 우리의 목숨과 재산을 내놓아야 한다는 말이냐"며 "국회에서 올바른 판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또, "반대대책위 측 위원들이 밝혀낸 기존 노선의 증용량만으로도 신고리3~4호기 전력이 송전된다는 사례들, 한국전력이 제시한 시뮬레이션 결과가 엉터리라는 사실, 밀양구간 지중화가 2조7천억원이 아니라 1/4수준의 비용으로도 가능하다는 사실은 왜 받아들여지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주민들은 "한전이 공사를 강행하면 우리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며 "8년간 싸워왔듯 그렇게 목숨을 걸고 싸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마을별로 릴레이 30배를 하면서, 국회 산업위원회의 전체회의 결과를 지켜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