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이닝 동안 7피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올해 등판한 경기에서 6이닝을 채우지 못한 경기는 지난 5월 18일 애틀랜타전(5이닝 2실점) 이후 두 번째. 8경기째 이어왔던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기록도 깨졌다. 류현진은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좋지 못한 투구를 보이며 아쉬움을 남겼다.
류현진은 팀 타선의 도움으로 다행히 패전을 면했다. 극적으로 동점을 만든 다저스는 연장 14회 헨리 라미레스와 A.J. 엘리스의 백투백 홈런(연속타자 홈런)으로 7-5로 이겼다.
경기 후 미국 언론 ‘ESPN’은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최악의 경기를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류현진이 6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것은 두 번째다. 5회 폴 골드슈미트에게 맞은 2타점 2루타가 치명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지역 언론 ‘LA 타임즈’ 역시 “류현진이 올 시즌 가장 나쁜 경기를 했다”고 평가했으며,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도 “류현진이 3-2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5회 적시타를 맞은 것이 패인이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