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총학 "국정원, 명백히 민주주의 훼손"

"국정조사로 철저한 진상규명, 민주주의 바로 세워야"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과 관련한 대학 총학생회의 시국선언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건국대학교도 국정원 규탄 대열에 가세했다.

건국대 총학생회는 11일 "민주주의를 훼손한 국가권력에 대해 공정하고 성역 없는 국정조사가 진행되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서 건대 총학생회는 "검찰 수사로 국정원이 선거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는 국정원이 민주주의를 명백히 훼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는 선거 과정에서 국가기관이 앞장서 여론조작을 기획하고 실행한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총학생회는 강조했다.


총학생회는 이와 함께 "정치권은 국정조사를 통해 '국정원 사태'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성역 없는 조사로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라"고 촉구했다.

국정조사 위원 선임을 놓고 여야가 극심한 대립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총학생회는 '국정조사가 자칫 정쟁의 마당으로 전락해 파행으로 치닫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나타냈다.

총학생회는 "국정원 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정치세력에 반대한다"며 "이번 사태의 본질에 대한 확실한 국정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총학생회는 "학우들을 상대로 시국선언 여부에 관해 대대적인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오프라인에서는 60%가, 온라인에서는 68%가 시국선언에 찬성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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