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전남도에 따르면 삼성 서울병원에서 전남에 사는 70대 남녀 두 사람이 진드기매개 감염병으로 판정돼 한명은 숨지고 한명은 치료를 받고 있다.
전남 고흥 봉래에 사는 P모(79․여) 씨는 발열과 식욕 부진 등 증상으로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고흥에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긴 후 의사환자로 진단 돼 치료를 받다 8일 숨졌다.
또 순천 조례동에 사는 K모(73) 씨는 이달 초 두통 등 증상으로 순천의 한 병원에서 치료 받다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긴 후 지난 4일 진드기매개 감염병 의심환자로 진단 신고 돼 국립보건연구원 검사 결과 양성 통보를 받았다.
이밖에도 해남 황산면에 사는 J모(74) 씨는 지난달 중순 논일을 마치고 진드기에 물린 것을 확인한 후 발열과 오한, 설사 등 증상으로 전남대 병원에서 의사환자로 진단돼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진드기감염병환자는 지난달 10일 전남도내 최초 확진환자 발생한 이후 그동안 신고 사례가 없다가 양성환자가 추가 발생함에 따라 전남도는 중앙역학조사반과 야생진드기 감염 경위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조사결과 순천 K 씨는 6월 말 매실작업과 함께 야외활동 이후 두통 등 이상 증상이 있었고 사망한 P 씨는 아직 야생진드기와 접촉력이 불확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료 중인 K 씨 상태는 양호하며 퇴원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도내 22개 보건소를 통해 예방수칙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의료기관에서 의심증상 환자를 진단한 경우 진단․신고기준에 따라 즉시 신고해 줄 것과 7월부터 전남보건환경연구원에 구축된 확진검사체계를 활용해 신속한 검사가 이뤄지도록 유도하고 있다.
한편 현재까지 전국 진드기매개 감염병 양성 확진 환자는 15명이며 이 가운데 8명이 숨졌다.
전남지역에서도 양성 환자 2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