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용 염색약 '중금속 주의보'.. 바륨 기준치 485배 초과

시중에서 유통되는 문신용 염료에서 암을 유발하는 물질과 유해 중금속이 다량 검출돼 소비자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소비자원은 온·오프라인에서 판매되는 문신용 염료 11개 제품(국내산 2, 수입 9)을 시험 검사한 결과 프랑스산 ‘사모잉크’ 제품에서 나프탈렌과 크리센 총량이 유럽연합 허용치를 1,320배나 초과 검출됐다고 밝혔다.

유럽연합의 나프탈렌 허용기준치는 0.5ppm이지만 사모잉크에서는 무려 655ppm이 검출됐다.

미국산 ‘이터널 잉크 라이트닝 옐로우’와 ‘인텐츠 레몬 옐로우’에서는 기준치를 훨씬 초과하는 바륨이 검출됐다. 이터널 잉트 라이트닝 옐로우에서는 5895ppm 인텐츠 레몬 옐로우 24233ppm으로 기준치 50ppm을 최고 485배 초과했다.

문신용 염료는 개봉 후 장기간 보관 사용하기 때문에 사용기간, 보관방법, 사용상 주의사항에 대한 정보 제공이 중요하지만 조사대상 제품 중 EU의 영구화장 및 문신의 안전성 관련 결의에 따른 표시사항을 모두 준수한 제품은 없었다.


9개 수입 제품과 1개 국산 제품에는 한글 표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이나믹'(DYNAMIC, 블랙, 미국산), '웨이벌리'(WAVERLY, 다크 블랙, 제조국 미표기), '블랙홀'(BLACK HOLE, 색상 및 제조국 미표기) 3개 제품은 표시기재사항 대부분을 표시하지 않았다.

나프탈렌과 크리센은 발암가능 물질로 다량 노출되면 신장·간독성을 일으킬 수 있고 적혈구를 파괴해 용혈설 빈혈까지 유발할 수 있다. 특히 크리센은 동물실험 결과 피부종양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바륨은 피부·눈 등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고 체내에 흡수되면 위장장애․심전도 이상․신경계 이상 등의 부작용을 유발한다.

문신용 염료는 피부 안으로 직접 주입되므로 화장품보다 높은 수준의 안전성 관리가 요구되지만 우리나라는 문신용 염료에 대한 안전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고 이 제품들을 일반 공산품으로 분류하고 있어 안전관리가 매우 취약한 실정이다.

게다가 소관부처도 불명확해 관리주체도 없는 상황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유해물질이 검출된 제품을 전량 회수조치하는 한편, 문신용 염료에 대한 ▲소관부처의 명확화 ▲제품 안전관리방안 마련 ▲제품 표시사항 개선 등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요청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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