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모텔탈출기’, 용인 엽기 살인사건과 닮은 꼴?

소설 주인공, 모텔 화장실에서 여성의 시체 처리

용인 모텔 엽기 살인사건과 비슷한 수법을 기록한 소설이 주목을 받고 있다.

2006년 발간된 ‘한국 공포문학 단편선’에 실린 박동식의 ‘모텔 탈출기’라는 단편 소설이다. 한 남자가 모텔에서 죽은 여자의 시신을 처리하고 모텔을 빠져나오는 내용을 담았다.

소설의 주인공인 의대생은 모텔에서 성매매를 하려던 여자가 변사하자 시체를 처리할 방법을 고민한다. 그가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해부학 지식을 활용해 ‘시체를 해체’하는 방법이었다.

남자는 분리해 낸 살점을 변기와 화장실 배수구를 통해 흘려보내고, 뼈는 가방에 담아 모텔을 탈출했다. 완전 범죄를 위해 탈출 과정에서 숨진 여자로 변장하는 방법까지 택했다.


해당 소설의 내용은 피해자의 시체를 해체해 살점은 변기에 버리고 김장용 봉투에 뼈를 담아서 나온 이번 사건과 흡사하다. ‘모텔’과 ‘화장실’이라는 공간적 배경도 같다.

사건이 보도된 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몇 년 전 인터넷에서 봤던 글과 비슷한 사건이 실제로 일어났다”며 ‘모텔 탈출기’의 내용을 언급하는 게시물이 상당수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인상 깊게 읽었던 소설. 실제로 일어나다니”, “글로 봤을 땐 재밌었는데 현실에서 일어나니 끔찍하다”, “범인이 이 소설도 본거 아냐?”와 같은 댓글을 남겼다.

피의자 심 군은 경찰 조사 중 영화 호스텔을 모방했다는 진술을 하기도 했다. 호스텔은 신체 절단이 구체적으로 묘사된 공포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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