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이정현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감사원 감사 결과가 사실이라면 국가에 엄청난 손해를 입힌 큰일이라고 본다"며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모를 확실히 밝히고 진상을 정확히 알아야 할 것 같다"며 "그래서 국민들에게 잘못된 부분은 잘못된대로 사실대로 알리고, 그래서 바로 잡아야 할 것은 바로 잡고, 고쳐야 할 것은 고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관계부처에서도 이런 내용들을 정확하게 파악해서 더 이상 피해가 안 가도록 대책을 마련하는데 주력해야 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앞서 감사원은 '4대강 살리기 사업 설계·시공일괄입찰 등 주요계약 집행실태' 감사결과 발표를 통해 이명박 정권이 4대강 사업을 추진하며 대운하 건설을 염두해 뒀다고 밝혔다.
또, 이 과정에서 발생한 대형 건설사들의 담합을 국토부 등이 미리 파악하고 있었지만 이를 묵인했고 공정거래위원회 역시 담합 조사를 마친 뒤에도 청와대 지시로 고의로 처벌과 결과 발표를 미룬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