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억류' 케네스 배씨 석방 조건은?

"미국은 근본문제 해결에 착수할 용단부터 내려야"

북한이 억류하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씨를 석방하려면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적대적 정책을 대담하게 버려야 한다"고 조선신보가 밝혔다.

북한 측 입장을 대변하는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10일 '수감자 석방의 조건은 적대시정책 포기'라는 제목의 기사에 "미국 공민 억류사태를 제대로 풀자고 한다면 미국이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근본문제 해결에 착수할 용단부터 내려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선신보는 "과거 미국인 범죄자가 석방되는 절차를 보게 되면 미국정부가 먼저 요청을 하고 이를 받아들인 조선의 최고령도자가 '범죄자에게 특사를 실시할데 대한 명령'을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4년 전의 구두메쎄지가 빈말로 그치게 된 현 대통령이 조선 측의 신뢰를 얻자면 역대정권이 고집해온 적대시정책을 대담하게 버릴 수 있음을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신보는 제1기 오바마정권 시절에도 2009년 2명의 여성기자석방을 위해 클린턴 전 대통령이 조선을 방문했고 2010년에는 카터 전 대통령이 억류자 석방에 한몫했다고 지적했다.

조선신보는 "거듭 일어나는 억류사태의 원인제공자는 다음 아닌 미국"이라며 "배준호사건의 경우도 적대세력들의 배후조종하에 목적의식적으로 조선에 위장입국한 배준호 자신이 재판심리과정에 범죄사실을 전부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북한 측 입장을 대변하는 조선신보의 이러한 보도는 미국에 대해 대화에 나서도록 촉구하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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